
한국 석유화학 산업은 지난 수십 년간 국가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습니다. 여수·울산·대산 등 주요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세계 5위 규모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,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히 8~10%를 유지해왔습니다. 하지만 최근 상황은 심각합니다.2025년 2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, LG화학은 영업손실 904억 원, 롯데케미칼은 2,249억 원, 여천NCC는 1,500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.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던 산업이 급격히 적자로 전환된 이유는 복합적입니다. 1. 석유화학 산업, 왜 위기에 빠졌나? 첫째, 중국발 공급 과잉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. 코로나19 이후 중국 정부는 자국 내 석유화학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대규모 설비 투자를 단행했고..